[나고야] 독특한 일본의 백만달러 카페

https://tabelog.com/aichi/A2303/A230301/23047554/

일본의 유명 예능에서도 여러번 나왔었다는 백만달러카페.
이누야마에 있는 이 곳은 일본의 유명 예능 ナニコレ珍百景(나니코레 신핫케이?)등과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몇 번인가 다루어진 적이 있는 독특한 카페라고 한다.

낮에는 카페이지만, 밤에는 펍으로 변한다는 곳.

사실은 친구가 독특한 걸 좋아해서 소개해준 곳인데 그래,한번 가보자하고 이야기가 되어서 갔다.

하지만 이미 가게의 현란한 외관에 압도되어기도 했거니와 

안에서 들려오는 노래방 소리에 겁이 난 나는 선뜻 들어가기를 꺼려했지만, 

그래도 친구가 이왕 왔는 데 들어가보자고 권유해서 ...?? 결국 들어가 보게 되었다.

내부를 들어서는 순간, 이 현란한 포스터와 사진과 그림들이 나란히 늘어선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다.

시선을 어디에 둘 지 모르는 사이, 친구와 내게 친절해 보이는 할머니가 메뉴판을 보여주셨고

나와 친구는 밀크커피를 주문했다.

노래방 기계를 통해 어르신들이 한낮의 따분함을 흥으로 풀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는데 

나중에는 우리나라 트로트를 부르시는 분도 계셔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이 가게안의 많은 그림들은 주인장 할아버지가 그린 것들이라고 한다.

내연녀...라고 해야 하나? 내연녀인 준코씨가 아들을 낳고서 집을 나간 뒤로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림들과 

할아버지가 찍은 사진, 많은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많은 레트로한 영화 포스터들이 

즐비한 벽엔 다양한 사연들로 가득해서 보는 내내 흥미롭기만 했다.

그의 아들의 어릴 적 사진을 그대로 그린 그림.

와.. 정말 잘 그렸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사진하고 너무 똑같아서 놀랬다.

벌써 이 아이가 성장해서 20대라는 데 그 세월동안 주인장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온 걸까 싶기도 했다.

56살에 생긴 아이와 띠동갑 내연녀?(주인장 할아버지가 愛人이라는 표현으로 준코씨를 말했기에)였던 

준코씨의 추억들이 즐비한 곳에서 나는 당혹감을 안고 들어왔지만, 내심 편안함?과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고야식의 조식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 곳!

나고야 출신인 친구로부터 이미 설명을 받았지만, 나고야에서는 조식 서비스가 뛰어난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지만, 밀크 커피 한잔을 주문했을 뿐인데 샌드위치와 과일,주먹밥들이 즐비해서 나왔기에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주인장 할아버지는 엄청 젊어보이셨는데  (할아버지라고 부르기에도 죄송하지만..😅)

암튼 우리와 이야기하는 내내, 준코씨와의 추억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한국인이라고 밝혔음에도 거리낌없이 대해 주시며, 한국 사람도 왔었다며 사진도 보여주셨다.

지금 한국 내에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이 큰 만큼, 일본 내에서도 중국인이나 한국인에 대한 안 좋은 감정도 클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차별없이 대해 주셨던 것, 그리고 돌아가는 데 멀리서 왔다고 주스도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때론 너무 야한 농담에 그저 웃기만 했지만, 나이 차이와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떠났을 것이라는 준코씨를 생각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장 할아버지의 모습은 조금 아련하기도 했다. 

*(물론, 정부인이신 분은 병으로 돌아가셨댔나.. 그래서 원칙?적으론 준코씨가 부인?이기도 하겠지만.. 여기서는 내연녀라고 하겠다 😢내 표현력의 한계)

외관은 압도당하기 쉽지만, 정말 많은 볼거리도 있고

아이치현의, 나고야 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하는 곳.

외국어 대응은 안되지만, 다녀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 독특한 카페였다.

나고야를 열심히 안내해준 친구에게도 너무 감사했던 나고야 여행이었다.

거의 이누야마시가 전부였지만, 즐거운 추억이 또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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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달러 카페 정보

🚊가는 방법 : 名鉄犬山線(이누야마선) 犬山遊園駅(이누야마유엔역) 東口(동쪽 개찰구)에서１분

⏰영업 시간 : 11:00～21:00

📮주소 : 〒484-0081 愛知県犬山市大字犬山字瑞泉寺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