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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이 신경쓰입니다(원제: 小さいコトが気になります)

달콤한방랑 2020. 4. 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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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산 것이다. 가볍게 책을 읽고 싶을 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구입하게 된 마스다 미리의 책. 그녀의 짧지만 단백한 문장이 어느 샌가 마음에 들었었나 보다. 문장을 읽을 때마다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처음 이 책을 사기 전, 사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소심한' 사람이 볼 만한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려니 하고 샀는데, 목차를 둘러보니, '확인'하는 것에 대한 에세이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는 책이었다.

내용은 거의 38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감자 샐러드 확인에서부터 생일 확인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확인들을 하는 그녀의 사사로운 일상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걸 확인했더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담백하게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공감이 갔던 내용은 첫 장인 감자 샐러드의 확인과 은행의 확인편.

감자 샐러드의 확인에서는 히비야에 있는 제국 호텔의 '파크 사이드 다이너'에 대해서 나오는 데 거기에서 파는 감자 샐러드 확인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에는 '흠..'하며 제국 호텔에 그런 곳이 있구나. 그런 '고급'스러운 감자 샐러드를 파는 곳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호기심 반, 궁금 반으로 본 감자 샐러드의 확인 편은 읽으면 읽을 수록 피식 피식 웃게 되는 게, 감자 샐러드에는 어떠한 재료가 들어가는 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 사람들이 된장국에 어떤 재료를 넣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재밌다고 느껴졌다. 

또 은행의 확인 편에서는 에세이 끝에 이런 그림이 나오는 데 은행에 구비되어진 잡지들을 평소에 체크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나와 같은 버릇이 있구나 하는 점에서 공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나는 은행 뿐만 아니라 주로 미용실에서도 체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의역 / 직역 해 본 본문

보통은 의식하고 있지 않았던..혼자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들-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서 기억도 나지 않는-을 글로 상세하게 적어놓았달까?가격이 비싸다거나, 보통 감자 샐러드나 된장국의 재료는 이런 것들을 넣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소소한 말부림?이 마스다 미리가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알게 해준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편은 역시 읽기 쉬운 만화로 된 부분으로 나온 '신호등 확인'편이었다. 누군가에게 있어서 가치가 없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마스다 미리 특유의 세상을 보는 시각과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법한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 졌다. 

아무래도 그녀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서도 제법 꽤 신간인데도 번역된 책이 많은 건 그녀 특유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가방의 키 홀더를 확인하는 내용이나 무인양품에서의 확인하는 내용은 일본인 특유의 문화나 생활을 느낄 수 있었는데 어느 정도 일본에 대해 알고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다. 

귀여운 마스다 미리의 일러스트가 곳곳에 그려져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는 게 특징이었다.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 있었을 사소한 확인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책이었다.

 


책 정보는 여기를 클릭 ▼

小さいコトが氣になります (單行本)
외국도서
저자 : 益田 ミリ
출판 : 筑摩書房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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