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Holic/일본에서의 나날들

무사히 한국 귀국 (에티오피아 항공 후기)

달콤한방랑 2020. 3. 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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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라고 해야되나..

무튼 해외 유입자의 코로나 발병도 있고, 일본 내에서 있을 이유도 없어서 부랴부랴 한국으로 귀국했다.

사실 걱정이 많으신 어머니때문에라도 빨리 귀국해야 하나하는 조바심으로 비싸지만 에티오피아항공으로 발권.

돌아가는 날, 카페 벨로체가 싸니까 가려고 했는 데 공사로 임시 휴업이라 ㅠㅠ 근처에 맥도날드로 갔다.

 

 

200엔에 핫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기에 아메리카노랑 시켰는데 주먹만도 안되는 크기의

앙증맞은 핫케이크가 5-6개 들어있었다.. 역시 이유가 있는 값....ㅠ.ㅠ... 

무튼 비행기 시간은 20시 50분이었기에 거기에서 시간 좀 떼우면서 컴퓨터 좀 하다가..

맥도날드 와이파이가 1시간 한정이어서 ㅠㅠ 한시간 뒤 돌아다니다가 호스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맡긴 짐을 찾아서 전철을 타러 갔다.

사실 도쿄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게 익숙했지만, 시간이 넉넉하니 케이세이로 가는 것도 괜찮았다.

우에노 역에서 얼마 안가 개화한 벚꽃이 전철 창문에 촤르륵 비치는데 정말 이뻤다!

사진으로 못 남긴게 아쉽기만 ㅠㅠ 왜 항상 필요할 땐 카메라를 들고 있지 못하는 건지..

암튼 전철을 타고 한시간 20분 정도 갔나? 나리타에 도착!

너무 오랜만에 터미널1에 도착한거라 돌아다니다가 전원 충전하는 곳에서 앉아

미드 너의 모든 것 시즌2를 보다가 시간이 되서 체크인하러 가니.. 사람이 왜케 많아??

암튼 체크인시에도 자가격리 어플 깔았는 지 확인받아서 미리 받아놓았기에 보여주고 출국심사를 거쳐 게이트로 향했다.

오랜만에 동생한테 부탁받은 로이스 초콜렛도 사고, 돌아와서 에티오피아에서 기내식이 없다라는 소문???을 들어서 배도 고파서 삼김이랑 빵 하나를 우걱 우걱

그러고 나서 기다리는 데, 역시 내 예상대로 사람들 타는 데만 시간이 엄청 걸렸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국인이 많았고, 그 다음은 일본인같은 아시아인들, 백인,흑인 정도려나..

에티오피아 항공이 옆 사람 말로는 월, 수, 금만 운행하는 비행기로 도쿄-인천 구간은 경유지라 싸다고 한다. 

 

 

 

탔을 때는 베게랑 이불도 있었고 이렇게 모니터도 달려 있어서, 대한 항공이나 ANA못지 않은 느낌인데

그날따라 기내안으로 짐을 갖고 탄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ㅠㅠ 짐칸이 꽉꽉 차서 당황했었다.

암튼 체크인을 늦게 한 것도 아닌 데 거의 뒷자리에 앉아서 난감했었다는...

 

 

특이한 점은 역시 흑인 사진으로 된 기내 안전 수칙에 대한 팜플렛이나,

에티오피아어?인지 모를 언어로 말하고 화면에 적혀있다는 점이랄까. 언어가 낙서같아서 귀여워서 찍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나온 기내식..ㅠㅠ 아 빵이랑 삼김 괜히 먹었다...

비프랑 치킨 중에 고르라고 했다가 비프가 다 떨어져서 치킨을 먹었는 데

옆에 앉아있던 분에 의하면 비프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치킨이 더 낫다고 한다. 

좀 웃겼던 건, 김치도 줬다는 거랑 샐러드 드레싱이 우리나라 거라는 것 ㅋ.ㅋ

김치는 시고 짜기만 했지만 기내식은 맛있었다! 그럭저럭! 다른 항공사보다는 맛있는 편!

직원들은 친절한 직원도 있지만, 그냥 그런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뭔가 다들 너무 바쁘고, 영어가 겨우 통할 정도?? 일본어는 '무리'라고 하는 것만 하나 들었다.

 

 

암튼 식사 후 커피 한잔 했더니 인천에 거의 다 와버렸다는..

그래도 기내에서 영화도 볼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올 수 있었다.한국영화는 딱 2-3편이었는 데, 외국 영화는 정말 유명한 거 아니면 한국어 지원이 안돼서 포기했다 😅😳

그리고 내리기 전에 승무원들이 세관통지서?랑 뭐 자가 검역에 관한 정보를 적는 종이를 주었다.

한국에서 일본에 들어갈 때와 비슷한 내용으로 거처는 어디인지랑 이름이랑 정보등을 수집하는 종이였는데 꼭 적어야 됬다. 

한국에서 심사할 때 이 종이를 적어야 한다며 적게 했다.

그리고 인천에 도착.

조금 연착되서 도착했기도 했고 밖에서 가족이 기다렸기에 서둘러서 내렸는 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노란 종이를 나눠 주었다.

사실 앞에 있던 사람이 나 한국인이야라며 무시하고 가는 걸 보길래 똑같이 안 받고 갔다가

검역 전에 다 써야 되는 서류라는 걸 알아서 노란 종이에도 코로나로 의심되는 증상이 없고, 주소는 어디인지 등을 적었다...ㅠㅠ

 

 

쓰고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기다리며 내 차례가 되자, 재난관리국 직원?인가 공항 직원분이 열을 재주고,

흰색 종이를 받아갔고, 또 입국 심사 하기 전에 증상 유무에 대한 정보를 적은 노란 종이를 줄 서서 제출하자,

핸드폰 번호로 자기 번호인지 확인하는 작업등을 통해서 검역 확인증을 받아야만 입국 심사대로 갈 수 있었다.
나는 한국 번호가 없어서 엄마 번호로 했는데 바로 직원이 엄마와 통화해서 확인을 해주었다.

 

 

요게 그 검역 확인증인데 2월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보다 엄격해진 걸 보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는 걸 더 빨리 실시하고.. 대만처럼 중국의 입국금지를 빨리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 까 싶다.

그러고 보니, 요새 해외 유입자들 중에서도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생겼다하던데 ㅠㅠ

나도 자가격리해보고 이상하면 보건소에 얼른 가봐야겠다 ㅠㅠ무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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