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Holic/가끔 주어진 특별한 날

시오타 치하루 전시회 塩田千春展:魂がふるえる 후기

달콤한방랑 2019. 10.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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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ori.art.museum/jp/exhibitions/shiotachiharu/02/index.html

정말 정말 보고 싶었던 시오타 치하루의 전시회. 

인스타에서도 많은 사진들을 보기도 했고,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작품일까 싶은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었다.

주말마다 디자인 학교를 다니는 덕에 시간과 여유가 여의치 않았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학생끼리 모여서 다같이 전시회를 가기로 했다.

일요일 11시쯤에 간지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여기서 또 인증샷! 빠질 수 없는 게 인증샷이지 😎😎

다섯명이서 가서, 전시회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을 테마로 열심히 보고 셔터를 눌러댔던 것 같다.

(TMI 💁‍♀️ 나는 필름 카메라도 가져가서 찍었는 데,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도 꽤나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분 좋았다. 😊😊 

대표 이미지가 바로 필름 사진이다🤭)


무튼 전시회 입구를 바로 통과하면 시오타의 유명한 작품인 <不確かな旅*(불확실한 여행)>을 볼 수 있다.

저 위에 빨간 배가 바로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인스타에서 꽤나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빨간 실들로 이어진 배의 모습이 정적이면서도 빨강이라는 색 자체가 역동적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전시회는 생각보다 이런 저런 작품들이 많았고, 작가의 사상?이랄까? 내면의 상태가 작품에 많이 스며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깊이 있었고, 좀 어둡기도 한 느낌의 작품도 많았다. 

팜플렛이나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이번 전시회는 과거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써,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의해 떨리는 마음의 움직임을 전하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써는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는 없지만, 뭔가 예술가가 지니고 있는 깊은 내면의 우울함?과 같은 것들도 엿볼 수 있었던 같다. 

특히 빨간 실을 피로써 표현한 그녀의 여러 퍼포먼스를 사진으로써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실을 선(line)으로써 표현했달까?  실과 관련된 작품이 많았고 이 사진에 걸린 가방들이 마구 움직이는 데, 

그 영혼이 떨린다는 느낌을 가방의 흔들림으로 표현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것 같은.. 기억이...😮

사이트의 말을 인용하자면, (다소의 의역이 있음... ㅠ.ㅠ)

모든 것은 각각의 기억을 내포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수트케이스가 낯선이의 기억, 이동이나 이주, 또는 난민으로써 정착지를 찾으러 가는 여행등, 인생의 경로 그 자체를  시사하고 있는 것도 있다라고 한다.


あらゆる物はそれぞれの記憶を内包していますが、ここではスーツケースが見知らぬ人の記憶、移動や移住、あるいは難民として定住先を求める旅など、人生の旅路そのものを示唆しているようでもあります。

암튼 끈에 매달린 수트 케이스가 흔들리는 데 떨어지진 않을 까 내심 걱정도 했다는.. 🤦‍♀️



그녀의 각각의 작품들은 그녀의 인생을 표현하기도 했다. 위에 사진은 그녀의 옆집이 화재로 타버린 것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니어쳐와 같은 자그마한 세상을 빨간 실과 연결하여 표현한 작품도 있는 가 하면, (조그마한 것들이 세상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작품들이 조금은 혐오스럽고 깊게만 느껴져서 어렵게 다가온 것들도 많았다.

 



우리가 보기를 꺼려하지만, 마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렇게 심오하고 자칫 잘못하면 징그럽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예술가란 어껀 사람인걸까? 라고 생각해보게 된 전시회.

내면의 깊숙함을 다 이해할 수 는 없었지만,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미놀타로 찍은 필름 사진들도 한번 올려본다 🙊📸

 

 

 


  

 


 다른 사진은 다 흔들렸지만, 두번째 미놀타로  롤 치고는 잘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들.

앞으로도 많이 많이 찍으러 돌아다니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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