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Holic/가끔 주어진 특별한 날

모두의 무하, 알폰스 무하 일본 전시회 후기

달콤한방랑 2019. 11. 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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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unkamura.co.jp/museum/exhibition/19_mucha/

9월에 열린 모두의 무하展(みんなのミュシャ展).


시부야*(渋谷)의 文化村(bunkamura)라는 곳에서 개최된 전시회였고, 때마침 고객처에서 회의가 있어서 일 끝나고 바로 시부야로 달려갈 수 있었다.

사실 두바이에서 쇼핑했을 때 예쁜 초콜릿캔을 발견했는 데 그게 딱 무하스타일의 그림이었고,

굉장한 친근감과 예쁨에 바로 질러버렸던 적이 있었기에 더욱 더 무하에 관심이 생긴 것도 같다.

특히 요새 타로 카드에 빠져서 타로 카드의 아름다운 그림들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한 몫을 했다. 😎


어쨌거나 간만에 가는 전시회이기도 하고, 수 많은 인파 속에서 혼자 처음으로 전시회에 간 거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했지만, 혼자인 만큼 작품에 더 집중할 수가 있었다. 

평소에 읽지 않던 일본어 설명문을 꼼꼼히 읽기 까지 했으니 말이다!


물론, 저녁밥을 안 먹고 가서 그런가 배고파서 쓰러질 뻔 ...😳했기에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화장실에 갈 수 없냐고 뻥치고 나와서

간단히 먹을 것으로 요긴하고 들어와서 이어서 작품을 구경했다는...🤦‍♀️🤦‍♀️


전시회 내부는 촬영 금지라서 바깥의 포스터밖에 찍지 못했다. (어차피 밧데리도 없었다..😱

이 포스터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았는 데, 나는 보는 눈도 많구.. 쫄보에 혼자 보러 간 지라 포스터만 대강 찍고 말았다..흐규..😭


그래도 티켓 인증을 해야 겠기에 티켓 인승샷도 촬칵!!

전시회의 묘미?는 이런 허세샷을 찍는 게 아니겠냐며.. 🤭🤭


내부에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전부를 보는 데도 힘이 들었지만, 꽤 많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익숙한 그림체에 관심이 생겨서 간 전시회에서 무하가 얼마나 유명한 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지를 알게 된 것이 뜻밖의 소득같았다.

특히나 그 당시의 상황이나 그림체들을 생각해 보면 확연히 무하의 작품이 얼마나 독보적이고 뛰어난 지를 알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그 당시의 상황이나 그림체들에 대한 느낌은 거의 유화나 수채화가 많았고, 무하와 같은 펜화나 트럼프 카드?같은 

그림체의 이미지는 없어서 더 신선하게 느껴졌는 지도 모르겠다. 🤔🤔


모두의 무하展에서는 무하의 작품 뿐만 아니라 무하에게서 감명을 받은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만화! 싶은 작품들이 있었는 데 기억에 남는건 '마법기사 레이어스.'

이 외에도 참 많은 작품들이 무하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디씨나 마블의 만화에서도 무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게중에는 아이언맨이 표지로 그려진 작품도 있었는 데 못 찍은 게 아쉽다.😰😰

알폰스 무하는 일본에도 애정을 가진 작가였는 데 나는 일본의 아름다움을 그의 작품에 표현한 것들을 보면서

만약 무하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먼저 알았고, 그것들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면 어떠하였을 까?🙄하는 생각들도 했다. 


일본에 살면서 수 많은 생각들을 하지만, 일본의 잘 보관된 무형 혹은 유형 문화재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없이

강력한 국가로 성장해왔다면 지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우리의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잠시 딴 이야기로 빠졌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의 실루엣과 

옷의 질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늬의 패턴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입장에서 저런 패턴 하나 하나를 그린다는 것이 엄청난 인내심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무하가 그렸던 스케치등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 지를 느꼈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전시회를 보고 찾아본 무하는 그림 뿐만 아니라 음악 등에도 뛰어난 감각을 가진 예술가 그 자체였던 걸 알게 되었고

아르 누보 시대의 예술 양식에 대해서도 리서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결국 전시회 호구가 된 나는... 도감까지는 아니지만, 여러장의 엽서를 살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정교한 그림들과 표현력을 참고 삼아 그림을 그리고 싶기도 했고, 옷의 표현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 뿅 가버린 탓도 있었다.

돈은 열심히 일해서 벌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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