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Holic/가끔 주어진 특별한 날

마츠바라 히카루 전시회 후기(Hikaru Matsubara Solo Exhibition 『BLIND』)

달콤한방랑 2019. 11.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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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asementginza.jp/ev20191102_20191114/

Basement 긴자에서 마츠바라 히카루라는 아티스트의 전시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딱 환승하는 곳이 유락쵸라 걸어서 5분 거리라는 장점을 이용해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가긴 했지만!


사실 Popeye의 표지에 그의 그림을 보고, 인상이 깊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인터넷에서 전시회 광고를 보고 가게 되었다. 

귀여우면서 컬러감이 독특한 것도 그렇고, 여러 도형을 이용한 것 덕분인지 더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처음 가보는 Basement긴자.

뭔가 상품을 파는 곳인데 그 곳 지하에서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하실로 내려가니, 요런 식으로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많이 크진 않았는 데 그래도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전시회 테마처럼 BLIND가 왜 BLIND인지를 생각하면서 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거의 모든 작품이 오렌지색으로 그려진 그림 위에 검정색으로 또 다른 것을 그려낸 것이 특징인 듯 하다.

테마에 잘 따른 듯 하면서, 반전의 매력이 있달까?

가까이에선 뭔가 싶었는 데 조금 떨어져서 보니 이런 거구나 하고 알고 놀래기도 했다는!🤓🤓

베이스가 되는 그림이 안 보여서 가까이에서 보니 이런 거구나 하기도 하고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베이스가 되는 오렌지색 부분이 뭔기 알겠다 싶으면서도

검정색으로 그린 부분은 뭐지? 싶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더 놀라운 건, 이게 전부 아크릴?로 그린 것이라는 것.

내가 가진 이 사람의 작품 이미지는 거의 그래픽 작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꽤 의외의 소득이랄까? 

이렇게도 그리는 구나 하는 걸 보고 알게 된 것 같다.

그의 그림에 많이 보이는 눈모양

눈사람 같기도 하고, 자주 보이는 이런 특징들이 자기만의 캐릭터 세계관이 있어보여서 재밌었다.

간혹 방향이 옆으로 되어 있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림 간의 규율?이랄까?

전시 스페이스에 전시된 방향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 모를 작품도 있어서 조금 난해하기도 했다는..🤔

참고로 이 사람은 1988년생으로 세계에 점차 얼굴을 알리고 있는 아티스트라고도 한다.

독특한 점은 어부였었다는 것..

그의 일생에서 그가 이런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줄 생각이나 했었을까? 싶기도 하고 재밌는 이력이 있는 사람이네 싶기도 했다.

요즘에는 낙서같은 그림이라 하더라도

자신만의 세계관이 잘 표현되어 있으면 예술이라고 인정해주는 뭔가 예술가로써의 범위가 폭 넓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 데 은근히 사진이 많아서 놀랬다는..

편집하는 데 이틀이나 걸렸다는 전설이..😭

그의 작품에 대해 든 개인적인 견해는

그의 그림에는 정적인 것에 동적인 것을 입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는 것이 크달까?

무튼 그랬다 🤫

보고 있기만 해도 피식 웃을 수 있는 그림들

 

나는 이런 발상들이 재밌고 좋은 듯

 

와 진짜 그때는 몰랐는 데 많이도 찍은 듯

엘레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는 2층 카페에는 그의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예의상 커피 한잔 시키고 그의 다른 그림들도 언젠가 내가 그림 그릴 때 참고도 할 겸 구경하면서 찍었다.

요즘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왜 많이 보라고 하는 지도 알 것 같다.

타인의 발상을 보고 내 틀을 조금씩 깨고 있는 것도 같고,

그 사람만의 세계관을 훔쳐본 것도 같아 스릴?이랄까 묘한 기분도 들었다.

요즘은 바쁘다, 우울하다는 핑계로, 그림을 한동안 안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도 안 만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나도 조금씩 그려야겠다 생각!

항상 전시회에 갈때는 자극을 받지만, 돌아와서는 그 사람의 작품을 생각하면

내 그림이 너무 초라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꾸준히 그려서 늘려봐야겠다.

저 코끼리랑 꽃, 손, 1988이 너무 재밌어서 찰칵!

발상의 전환을 보고 온 것 같은 전시회여서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던 곳에서의 전시회여서 너무 럭키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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