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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달콤한방랑 2021. 4. 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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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터진 뉴스였는데 어제 우리나라에서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뉴스를 방송하기에, 일본 내에서는 어떤 뉴스가 나오고 있고 어떤 반응들인지 궁금해서 여러 기사들을 찾아 정리해보았다.


<내용에는 의역/직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월 13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 처리수를 방사능물질의 농도를 나라의 방출 기준보다 낮춰서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내렸다.
오염수 안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기준이하로 낮춰서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수백톤에 이르는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구상은 국내외에서 많은 논쟁과 염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계획을 담은 '처리수(오염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이 날 오전에 열린 관계 장관(각료)회의에서 결정했다. 오염수 배출전에 다핵종 제거설비(ALPS:오염수 배출 전에 여러 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등을 이용하여 많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제거가 어려운 트리튬은 기준치의 40분의 1로 농도를 엹게 만들어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 스가 총리는 "오염수의 처분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패로(수명이 다한 원자로 폐지)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고 하며, "기준을 훨씬 웃도는 안전성을 확보하여 정부가 나서서 루머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해양 방출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출 시설의 건설 및 인본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승인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방출은 2년 정도 걸릴 예상이다. 방출이 시작되면 일본정부의 원자로 패로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인 2041~51년까지 20~30년간에 걸쳐 계속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로 시설에 강수나 지하수가 유입되어 하루 평균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내의 1050기 저장 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는 지난 달 18일 기준으로 125톤에 달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작년 2020년 2월에 전문가가 소위원회를 거쳐서 해양방출방침을 확정하였으나, 어민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여 결정을 다시 미뤘었다.

스가 총리가 올림픽을 3개월 뒤로 미루고 해양 방출 방침을 전격 발표한 것은 방류 결정을 더 연기할 경우, 원자력 발전소의 패로 일정에 지장을 끼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충분한 대응으로 내각에 대한 평가가 낮은 상황에서 정부의 결단력을 국민들에게 보일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바이든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3일 뒤로 연기하고 내린 결정이며, 사전에 미국과의 조정이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무성 프라이스 보도관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방침이 결정된 후, '일본은 결정을 낸 과정에서 투명한 태도를 보였으며, 국제적으로 용인된 핵안전 기준을 채운 방법을 선택했다고 본다'며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블링큰 미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오염수 방출 결정을 위한 노력에 대한 투명성에 감사한다'고 코멘트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지역민들은 이번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발표에 어부와 어촌 사람들을 바보취급하는 게 아니냐며 분노로 가득했다고 한다.

작년에 이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방류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고나서, 후쿠시마 현지에 사는 모든 주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타내며, 적어도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설명정도는 해야하는 건 아니냐고 항의했지만,일본 정부는 주민들의 소리를 무시하고 이미 정해진 결론으로 진행했다.

후쿠시마 주민들은 정말로 안전한지에 대한 설명, 정말로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느냐에 대한 설명을 해줄것을 요구했으며, 이러한 사항들의 대부분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부분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일본 국내에서는 시민 단체들의 데모도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의 젊은 이들로 구성된 단체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액션(DAPPE)'는 4월 12일, JR후쿠시마 역 앞에서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데모를 열었다. 일본의 시민 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들의 모임', 국제 환경 운동 단체인 'FoE Japan'등도 같은 날 해양 방출 구상의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제 환경 비정부조직(NGO)인 '그린피스 재팬'도 4월 13일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주민,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인권과 이익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므로, 강력히 비난한다.'는 내용의 표명을 나타내었다.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의 전반적인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지지통신(時事通信)에 의하면 정부가 작년 서면으로 수집한 국민 의견에서도 국민의 70%가 '오염 처리수의 방출은 신체에 위험하며 유해하다'며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한 염려를 나타냈다.

한편, 방류 결정에 대한 뉴스는 영어권 나라들의 언론에서도 잇달아 보도되었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신의 보도 내용에는 방출되는 물의 양을 강조하거나, 후쿠시마 지역민들의 반대와 주변국들의 우려를 다루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일본이 처리가 끝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처분'한다며 부정적인 표현을 표제로 기사를 냈다. 실시는 2년 뒤가 되는 점과 처리에 의해서 방사성 물질의 대부분은 제거된다는 점을 다루면서 동시에 정부의 결정에 앞서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한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 '올림픽 수영장의 500잔어치(오염 처리수)의 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오랜 세월에 걸쳐 의논을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스가 총리가 '오염 처리수의 폐기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패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한 것도 보도되었다.

영국 신문지 가디언(전자판)은 '후쿠시마: 일본은 오염수를 바다에 폐기한다고 발표'라는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재하였다. '파괴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은 100만톤 이상이나 된다.'며 오염수 방출량의 거대함을 제목과 서두에서 강조하고 있다. '주변 국가들의 분노를 사게될 것이다'라고도 지적했다. 또, 해양 방출에 반대해왔던 지방 어부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타격이 될것'이라고도 전했다. 

미국 신문 뉴욕 타임즈(전자판)은 '후쿠시마 배수를 해양에 흘려보낸다고 일본이 발언'이라는 기사로 오염 처리수의 해양방출은 '손상된 원자로 노심에 사용된 물의 처분하기에는 적합한 방법이라고 일본 정부가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즈지에서도 지역 어부들의 '심한 반대'가 있어, 다른 나라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결정은 '일반 대중들의 반대와 안정성의 염려'때문에 오랫동안 연기해왔지만,보관 장소가 부족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 12일에 스가 총리가 '이번 결정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한 내용도 전했다.

일본 외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단체도 해양 배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인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 나라에 피해를 끼치는 사안임에도 공식발표에서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4월 12일에 이뤄진 논평에서'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중국 외무성 조립견 대변인도 같은 날 12일,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인민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서 중국은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에 심각한 염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폐수처리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내외의 반발 속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스가 총리에게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야마모토 타쿠 자민당 종합 에너지 전략 조사회 회장 대리인은 '오염 처리수는 장기보관해야 한다'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등 자민당 내에서도 정부의 결정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

마이니치 신문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민의 이해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도쿄 전력에 부과된 책임은 무겁다'고 평가했다. 지지통신(時事通信)도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일본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한번도 공식 설명회를 열지 않았다는 점이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TMI

처음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 '일본 정부가 드디어 미쳐버렸구만'하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내린 결정사항을 듣고 정말 돌아버렸구나란 생각만 들었다.

오염수를 보관할 저장 탱크를 늘리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는 데,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국채도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와 올림픽 연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는 데 급급하느라 저장 탱크를 늘릴 여유가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돈 때문이라는 것.

또 위의 기사를 발췌한 기사 중 마이니치 신문에서 조사한 투표에 의하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현재 일본 국내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Q.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처리수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성이 56.2%라뇨?ㅋㅋㅋ정말 생각이 있는 걸까??

사실 나는 2011년 이후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일본으로 건너갔지만(주위에선 미친거아니냐고 했음)

그때도 일본 국내에선 구마모토나 후쿠오카쪽의 농산물을 사먹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그 쪽 농산물이 이바라키나 치바, 후쿠시마산보다 비쌌다. 또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먹어도 괜찮다고 했던 연예인들이 백혈병이나 암으로 죽어감에 따라, 쉬쉬하면서도 후쿠시마를 피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그런데 지금 2년에 걸쳐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다고 해도 위험한 오염수를 방류한다니 미친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인류를 몰살시키고 싶어서 환장했나 싶기도 하다 ㅋㅋㅋㅋ
중국이 피해를 주더니 이젠 일본이 국제적으로 피해를 주네 ㅋㅋㅋㅋㅋ

유럽에서는 체르노빌과 같은 사태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 처리수를 다른 재생 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일본은 왜 그렇게 안하는 지 모르겠다.
이런 뉴스에 대해 일본의 일부 네티즌은 이 기회에 한국과 중국의 저런 비판은 지긋지긋하다며, 수교를 끊어라는 우익같은 의견들도 있는 반면에,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국민들에게 해줘야한다는 의견도 분분했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 가 싶으면서도, 미국의 친일적인 태도를 보니 돈을 먹은 건가 싶기도 하다...
휴... 정말....코로나때문에 경제 타격을 받아서 다들 힘든데.. 이젠 어장까지 타격을 받으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자원이 남아날지 의문이다 ㅠㅠ


출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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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憲民主党・枝野幸男代表(発言録)  (東京電力福島第一原発にたまる処理済み汚染水の処分をめぐり、政府の海洋放出方針について)政府は福島県民、漁民、漁師の皆さんを馬鹿に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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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通信社「放射能水を投棄」英紙「漁業者に打撃」海外で否定的報道(毎日新聞) - Yahoo!ニュ

 東京電力福島第1原発の汚染処理水を、放射性物質の濃度を国の放出基準より下げて海に流すとの日本政府の13日の決定は、英語圏の報道機関も相次いで速報し、関心の高さを示した。報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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