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방랑/태국

태국 방콕 비행기 무덤(Airplane Graveyard) <후기>

달콤한방랑 2020. 8. 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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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 이어 비행기 무덤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게시물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하나의 포스트에 다 담으려니..  🤣🤣🤣 너무 길어서... 죽을 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읽어보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마약 중독자들이며 질 나쁜 인간들이라고 하던데.. 

정말 노숙자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보고 사실 조금 경악하긴 했다. 

여기를 사유지로 만들어서 입장료를 내는 건 뻔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법적으로 금지된 게 아닌 이상 이 사람들도 살기 위해 저러는 것도 같고.. 태국에서 보는 노숙자는 처음이라 더 놀랬던 것 같다. 

입구도 찍고 싶었지만 비행기 보는 거에 집중해버려서.. 깜빡했다😂

어쨌든 노숙자들은 저렇게 한 구석에 있는 비행기 본체에 자기들의 터전을 일궈나가며 살아가고 있었다. 

막 거기에는 닭도 있고, 개도 있고 했는 데 이들은 재활용품을 모아 몇 달러를 받는 정도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

3세대가 같이 사는 공간에는 프라이빗도 존중받지 못하는 뻥 뚫린 공간으로, 가족들이 최소한의 생활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좀 안쓰럽기도 하고.. 이들은 운이 좋았던 것도 같다.

(여기의 입구는 절대?적인 입구로.. 여기로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게 단점...😂😂)

이게 그 유명한 보잉747!!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인스타에서 하도 유명해서 나도 바로 찍었다😉

그 옆에는 태국 저가 항공사가 사용했던 McDonnell Douglas MD-80의 폐기된 비행기라고 하는데
사실 항덕이 아닌 나로써는 그저 큰 비행기와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 가하는 생각만이 앞섰다. 

보잉 747의 입구를 좀 더 확대해서 보면 대견하게도? 어떻게 그렸는지 모를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주로 여기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비행기에는 귀여운 페인팅도 구경하며 돌아다닐 수 있는데 갖가지 일러스트들이 비행기 곳곳에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나는 무엇보다 조각 조각 깔끔? 하게 분리되어 버려진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비행기 선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페인팅을 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진 곳도 보인다.

비행기 내부는 생각보다도 더 낡고, 바깥에서 오르기 어려운 상태라서 밑에 타이어가 있어서

위의 사진처럼 타이어를 밟고 기내로 올라가기는 하지만 정말 잘못해서 미끄러지면 넘어지거나 다치기 쉬울 것 같았다.

실제로 가보니 복장으로는 치마나 원피스는 정말 비추이고, 쇼트 팬츠나 청바지, 레깅스가 그나마 무난한 것 같았다. 

내가 갔을 때도 남녀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숏팬츠나 팬츠가 많았다. 

반바지로 온 사람들

그리고 여기 오고 나서 든 생각은 물티슈랑 편한 샌들이나 운동화, 해외 보험이나 파상풍 예방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정말 까딱하면 다치기도 하고, 흙먼지가 많아서 손이 금방 더러워졌었기 때문에.. 정말 물티슈는 필수인듯!!!!😖

어떤 나라에서는 드론이 있으면 관세를 내야 되거나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도 하는데 여기는 드론으로의 촬영이 가능한지, 드론으로 찍는 사람도 있었다.


인스타에서 인물 샷 찍기 좋은 곳으로 제일 유명한 곳!

(내 사진도 찍었지만... 너무 구려서 못 올리겠다😅)

밑에서 보면 나무도 있어서 구부리고 앉아야지 전체 샷이 나오는 느낌이다.

이 비행기의 기내로 들어갈 때에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야 했는데, 올라갈 때는 꽤나 비좁은 입구를 통해서 올라와야 해서 일단 2층까지만 올라갔다. 

비좁아 죽겠지만, 일단 올라가면 비행기 문으로 밖을 내다 볼 수 있음


그래도 위로 올라가야 사진 찍기 예뻤던 것 같다. 해외 트래블 블로거들이 가는 이유도 알겠더라 싶었던 장면.

기내로 들어가는 승강구 앞에서 우연히 만난 미얀마 친구랑 서로 교대로 사진도 찍어주기도 했는데 나는 이 달이 너무 예뻐서 필름 카메라로도 열심히 찍었다. 

푸른 하늘에 달이 덩그라니 놓인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다.

돌아다니면서 부서진 기체들을 열심히 찍어줬다.

혼자 가기엔 무섭기도 해서 쫄기도 했는 데 의외로 이곳저곳 잘 둘러볼 수 있었다.

부서진 기체 안에는 짐을 넣는 서랍장?이 널브러져 있었다. 

꽤나 위험하긴 했다. 먼지도 많았고...

이 시각 나는 혼자 여행의 동반자 셀카봉과 함께 찰칵! 모기도 쫓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왔었는데..여기에 들풀이 많아서 그런지.. 안 뿌렸던 발부분만 죄다 모기에 뜯겨왔었다.

혼자 가도 외롭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듯한 사진 😘😅

4시가 거의 다 되어갈 때 도착해서 둘러보니 거의 5시가 넘었는 데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있어서인지 
햇빛이 잔망스럽게 기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좋았고, 하늘에 뜬 달도 예뻤던 날.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보면 거의 한 시간 정도 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친구와 왔으면 한시간 반 정도는 인생 샷을 찍는 다며 난리였을 것이다.

사실 인생샷 찍기엔 정말 좋은 장소이긴 했다.

콘셉트 하고 복장을 정하지 않고 와도..(복장은 어느 정도 잘...) 뭐 괜찮은 인생 샷 남길 수 있었을 것 같던 곳.

누군가가 버린 뉴발란스도 있었는데, 이건 아마 노숙자들이 버린게 아닐까 싶다.

암튼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어둑 어둑해져서 다들 돌아가길래 나도 나왔다.
구름 한 점 없고, 달도 비행기도 지나다녀서 예뻤던 하늘.

다시 이 좁은 길로 나가다가 본 노을도 정말 너무 예뻤다.

저녁이 되기 전에 열심히 돌아본 나에게 상 좀 주고 싶어서 가까이에 세븐일레븐이 있길래 들려서 태국에서 처음으로 초코우유도 마셔줬다.

맛은 그냥 조코맛이었지만, 너무 배고팠어서 인지 맛있었던 우유! 고생했으니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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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수상버스에서는 여자분이 버스 직원으로 일하고 계셨다. 여자 직원은 처음이라 또 몰카 좀 해주셨음...😅😅

조금 미스터리한 것은 돌아올 때 요금은 17바트이었다는 것..ㅠㅠ 왜 때문에 갈 때는 9밧이었던 걸까..

태국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처음으로 느낀 날이자...처음으로 수상 버스도 타보고, 비행기 무덤에도 가봐서 나름 뿌듯했던 날이었다!!

 


태국 비행기 무덤 가는 법은 여기에서 ▼▼▼

 

태국 방콕 비행기 무덤(Airplane Graveyard) 가는 법

2018년 우연히 해외의 유명한 여행 인스타그래머의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된 비행기 무덤. 의외로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일본 사이트를 찾아보고 가게 되었다. 이 곳은 이미 트립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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