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Holic/일본 소식통

한류와 K-POP의 한계에 대해서 -혐한과 공존 하는 걸로 끝, 미즈노 쥰페이 교수-

달콤한방랑 2020. 5. 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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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K pop의 한계에 대해서 한 한국어학과 교수가 실제 혐한과 공존하기만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인터뷰 내용이 있어서 읽어보고는 내가 지금껏 다양한 일본인들을 만나보고 느낀 느낌이 이런 게 아니었을 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일본으로 돌아가 우리 나라를 엄청나게 깠다던 그 유명한 미즈노 쥰페이의 인터뷰 기사이기도 하지만, 나로써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기에 정리해 보았다.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용에는 의역/직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K-POP을 비롯하여 한국 문화가 젊은 이들 사이에서 붐이 된 지 오래됬다. 한일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문화 교류를 달성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목소리도 있으나, 홋카이도 상과 대학 교수(한국어학)이자 국제 교류 센터장인 미즈노 준페이씨는 엄격한 견해를 보였다. 16년 동안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알고 싶다', '서민들의 조선 왕조'등의 저서가 있는 미즈노씨에게 K-POP의 영향에 대해 물었다.

*  *  *

 

――한국 아이돌 BTS의 세계 투어가 4월말, 코노라 전쟁으로 "재조정"이 된 것은 일본에서도 재빠르게 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한국 문화가 일본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미즈노: 제가 일하고 있는 홋카이도 상과 대학에서도 한국어 수업은 매우 인기입니다. 교양 과목이지만, 주 9시간이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때문에 학생이 전국의 도에서 몰려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요청이 있어서 고등학교에 까지 가르치러 갔습니다. 

 

 

――수강생은 K-POP팬? 한국 연예인이 올리는 SNS를 읽고 싶다, 이야기하는 걸 이해하고 싶다는 기분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다방면에서 듣습니다.

미즈노: 대부분은 그럴겁니다. 수강하는 사람의 90%가 여자이구요. 최근엔 남자도 수강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교환유학 제도에는 정원의 4배나 응모가 있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것은 일본인 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대학원에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그 수강생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많습니다. 반은 학점 획득 목적이고 나머지 반은 K-POP 팬입니다. 3년 정도 전부터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10대 젊은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인상입니다.

 

――K-POP의 영향이 크네요. 그 젊은 이들의 열의는 어떠한 형태로 결실을 맺나요?

미즈노: 실제로 한국 기업에 취업한 학생도 있습니다만, 그 수는 적습니다. 관광 등의 업종에서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일하는 패턴은 있습니다. 단지, 한국에서 일하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아요. 여행으로 "손님"으로써 방문하는 건 더없이 좋겠죠.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그곳에 살고 평생의 경력을 쌓는 것이 가능한가요. 한국은 선진국입니다. 거기서 통용되는 스킬이 없으면 애초에 취업은 어려워요. 또 능력과 실력이 같다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을 채용하겠죠. 그건 일본에서도 똑같지 않습니까.

단기 유학을 하는 학생에게도 그렇게까지 혹독한 현실을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최소한 자기 몸은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반일 운동이 고조된 가운데 보호자들의 걱정도 있었으니까요. 

 

 

――젊은 이들 사이에서 한국 컬쳐가 붐인 한편, 지금은 "혐한"도 눈에 띕니다. 이런 상반되는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미즈노: 유감스럽지만, K-POP팬은 '한국'에는 흥미가 없다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코스메(화장품), 구르메(맛집), 이케멘(잘생긴 남자) 3가지 'メ메'이외에는 흥미가 없는 겁니다. 한국 문화나 역사,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얼마만큼 있을까요. 완전히 흥미의 영역인겁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확실히 BTS등은 세계적인 아이돌로 상당히 세련됐습니다. 일본에는 그러한 문화가 없다, 그러니까 끌리는 것이죠. 실력이 있으니까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혐한'과 K-POP팬은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기때문에 엇갈리는 일은 없습니다. '혐한'은 결과를 내고 있는 K-POP의 실력도 부정하고 싶어합니다만. 그렇다 쳐도 특히 인터넷 상에서 '혐한'과 K-POP팬은 떳떳하게 공존하기만 하고 끝, 그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제 3차 한류붐이라고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한류붐이라고 하면 "겨울연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엔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의 교류에 기대를 거는 논조도 뿌리 깊습니다. 

미즈노: 과거의 욘사마 붐이 한일 관계에 무슨 영향을 주었나요? 예능 활동은 '장사'이며, 봉사활동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일 관계에서 안고 있는 문제와 문화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인 것입니다. 문화와 정치가 완전히 나누어져 있기때문에 비로소 K-POP이 유향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죠. 

민간적인 문화교류였다면, 저 자신도 쭉 계속해왔습니다. 아내는 한국인입니다. 한국에는 지인도 많이 있고, 많은 신세를졌습니다. 일본의 대학 졸업후에 한국으로 건너가서, 한국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16년이나 현지에서 살았습니다.

그러한 30년에 걸친 한국과의 연을 돌이켜보면, 저 자신이 실제로 느낀바를 말하자면, 이전보다도 한일 관계는 뒤틀리고 나빠졌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한일관계에 대해서 일본인과 한국인이 서로 평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죠.

국제 교류는 즐거운 것만은 아니며, 혹독한 측면도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간에 가로놓인 과제나 문제 해결이라면 더욱이 그러하겠죠. 지금까지의 붐 속에서 아무도 그러한 측면을 주시하려고 하지 않았지 않았나, 아무도 설명하려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개선될까요?

미즈노: 어떨까요? 지금은 코로나 재앙으로 양국 모두 한일 관계를 논할 처지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겠죠. 여러 사람들이 "어떻게 됩니까?"라고 자주 묻니다만, "신만이 안다"고 밖에 말할 수 밖에 없어요. 한일 관계의 개선은 사람의 지혜가 미치는 곳은 아닙니다.

제가 유학을 했던 30년전에는 일본인의 대부분은 한국에 아무런 흥미도 없었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으면 주윗사람들이 '한글이 뭐야?'라고 묻는 상태였으니 그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문화 교류는 없는 보다는 있는 편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단 저 자신은 지금의 한류와 K-POP 붐에는 과도한 기대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면(내 의역이나 직역따윈 집어치우고) 미즈노 교수가 얼마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터뷰를 했는 지 알 수 있다. 혐한이나 역사 왜곡에 대한 책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뭐 단순히 이 기삿글에 대해서는 그의 입장에 공감한다.

사실 내가 아는 일본 지인들과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항상 하는 얘기가

'한국은 근데 왜 그래? '

'한국은 이런 것도 먹어?'

'한국인들은 술이 쎄지? 특히 한국 여자들.'

'한국은 근데 왜 이렇게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

'한국 스타일은 좋지만, 한국 사람은 성격이 너무 급해.'

'왜 너네는 다케시마를 독도라고 하면서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거야?'

'왜 너네는 독도랑 위안부에 그렇게 예민해? 니네가 베트남한테 한 짓은 생각 안 해?'

라고 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그들은 돌려서 말을 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의식 밑에 깔려있던 배척 정신은 어쩔 수 없었던 같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은연중에 비겁하게 그 화제를 돌리거나, 한국의 잘못된 부분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를 갈았던 것 같다. 아니면 독도는 엄연히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 역사에도 기록이 있었어 등 반문을 하며 화를 내기도 했었다.

아무튼, 지금 트와이스나 방탄 소년단 등 일본에서도 많은 한류 연예인들이 활약하고 한국으로 워홀을 오는 일본인들도 많아졌다지만, 나로썬 미즈노 교수처럼 "글쎄?"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해주는 것은 좋지만, 한국인과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좋아할 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그러했고.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전문학교에 다녔을 때도 어렴풋이 "혐한", "외국인 경시"와 비슷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느낄 때마다 나도 대학생때 우리 학과나 학교에 다니고 있던 중국인들을 보며 경시와 배척과 같은 감정을 미묘하게 느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어쩌면 이제와서야 입장 바꿔 생각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닌 지..

미즈노 교수가 한국에서 느꼈던 혐한의 감정이 있다고 하면 내가 일본에서 느꼈던 혐일의 감정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 

아마 일본에 있어서 지금의 한류는 아주 객관적으로 "미제는 좋지만 미국 사람과 문화는 잘 몰라, 관심없어"하는 경향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일드를 좋아하지만, 일본과의 역사와 일본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출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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