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안 올릴 수가 없었다.. 이미 7월에 있는 뉴스라 미리 포스팅하려고 했지만, 나 스스로도 조금 충격이었던 것 같다. 같은 나이라는 것도 있었고, 학창 시절 '연공'이라는 영화로 처음 알게 된 일본 배우가 미우라 하루마였고, 내가 실제로 본 일본 배우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의 '자살'로 인한 죽음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 믿고 싶지 않아서 그의 죽음과 관련된 뉴스들을 별로 읽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야후 뉴스에서 그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기사가 몇몇 있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용에는 의역/직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미우라 하루마의 의문스러운 자살
들리는 바로는, 착실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금욕적이며 부끄러움이 많고 섬세하다는 평판이 있었던 인기 배우 미우라 하루마씨가 7월 18일, 자택 옷장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되어 충격이 연예계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향년 30세. 어째서 죽음에 이른 것인가, 유서와 같은 것도 있다고 하나, 꽃길만이 있을 젊은 이에게 죽음을 택하게 할 정도로의 무언가가 있었는지 좀처럼 생각하기 어렵다.
미우라씨는 NHK국련 텔레비전 소설 '아구리'(1997년)의 아역으로 예능계에 데뷔했다. 2007년 공개된 주연 영화 '연공'에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였으며, 인기 배우가 되었다. CM*(우리나라의 CF) 이외에도 드라마나 영화의 출연도 앞두며, 순풍에 돛단배와 같았다.
"자살로 보고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미우라씨를 아는 연예인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소극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라지만 평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술자리에서 밝고 쾌활해질 정도로 나쁘게 말할 사람이 없어요. 요즘에는 주량이 늘어, 혼자서 술 마시며 돌아다니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도저히 자살할 이유가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스포츠지 연예 데스크)
■ 그가 궁지에 몰린 요소를 찾을 수 없다
연간 3만 명이나 자살하는 자살 대국 일본. 후생 노동성의 통계에서는 2019년엔 약 2만 명, 30대 이하 약 5200명이 자살했다. 스트레스는 물론, 술김에 자살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듯 하나, 미우라씨가 그러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한 예능 프로듀서는 이렇게 말했다.
"비교되는 게 자살자가 잇따르는 한국의 연예계예요. 무슨 일만 있다 하면 바로 정신적으로 내몰리고 도망칠 곳이 없어요. 인터넷 비방 댓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에서도 후지 텔레비전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하고 있던 프로 레슬러 키무라 하나씨가 22세로 사망해 버렸습니다. 미우라씨도 뭔가 그러한 일을 당했고, 남들 모르게 고민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지금의 예능계에는 자신의 스캔들이 주간지 등에 보도되어 알려지면, 그것이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빨리 자숙이나 은퇴를 선택하는 흐름이 있다. 안쟈슈의 와타나베 타케시나 키노시타 유키나가 그러했다. 미우라씨도 그러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것일까.
예능 리포터인 시로시타 타카유키씨는 이렇게 말했다.
"연애에서 조금 고생할 것 같은 상대와 교제하고 있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은 꽤나 오래전 일입니다. 일도 순조로울 뿐만 아니라 가장 힘이 있는 배우로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일도 사생활도 궁지에 몰릴만한 요소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요. 뭔가 있다고 한다면, 훨씬 더 최근의 일이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대단한 일이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무엇이었을지는 추측에 지나지 않아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인 소속사의 발표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의 이유는 가족 그리고 금전 문제?
생전에 미우라씨에게 상담을 받아 왔던 절친 A씨가 '주간문춘'의 취재에 응하여 미우라씨가 금전과 가족관계에 얽힌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을 밝혔다. '주간문춘'은 미우라씨의 친족에 의한 증언 등을 토대로 새롭게 떠올랐던 미우라씨의 고뇌와 갈등을 5페이지에 걸쳐 보도했다.
"하루마가 기록했던 '유서'를 『주간문춘』에서 다시 읽고, 가슴이 옥죄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그가 저에게 말한 그대로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죽은 지 2주일이 지난 지금, 진실과는 거리가 먼 기사도 많이 발견됐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그가 꿋꿋하게 살아온 30년간의 업적을 제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하여 취지해 응할 각오를 했습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우라씨의 상담을 받아 주고 있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하루마를 괴롭힌 것은 가족과의 돈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예계에서 잘 나가게 되어서 가족의 생활은 화려해진 한편으로.... 그의 가족과 몇 번이나 만난 적도 있습니다만.. 하루마와의 관계가 튀들려져 가는 모습이 눈에 보여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바라키현 츠치우라시에서 태어난 미우라씨는 초등학생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이혼한다. 어머니와 둘이 살게 되었으나 중학교에 올라갈 즈음에 모친이 호스트 남성과 재혼했고, 새아버지가 된 그와 한 지붕 밑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는 미우라씨가 예능계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어서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도쿄로 상경한다.
5세 정도부터 현지의 양성소에 들어가 천재 아역이라고 불릴 만큼 순조로운 스타트로 계단을 뛰어올라갔지만, 반비례하듯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오로지 악화되어 가기만 했다.
죽음을 택한 그는 인간관계에 괴로움을 느끼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주간 문춘은 보도했으나, 그가 죽은 후 초이레 날이 지나면서부터 그 사정이 서서히 밝혀져갔다.
"원래 하루마는 외동아들이었지만 중학생이 돼서도 부모님과 싸우는 반항기다운 기색은 일절 없었어요. 어머니는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고요. 아직 술을 못 마시는 아들을 데리고 츠치우라의 선술집을 이리저리 다니며 술을 마셨어요. 가게 안에서 하루마가 모친의 무릎을 베고 잠든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술을 좋아하는 어머니는 어김없이 취했고 씨끄러운 가게는 담배 쩐내로 가득했죠. 그래서 하루마는 '엄마랑 밤에 마시러 가는 거 싫어.'라고 투덜거리기도 했어요."
사실, 미우라씨가 성인이 돼서 잠시 동안 모자의 정은 확고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미우라를 '하루짱'이라고 불렀고, 그도 똑같이 어머니의 이름에 '짱'을 붙여서 불렀어요. 일이 없을 때에는 이즈등으로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갈 정도로 사이가 좋았죠.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고 하루마한테 듣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정말 놀랐습니다."
데뷔 후 미우라씨는 자신이 구입한 도쿄 내의 맨션에서 살았으나 금전에 헤픈 어머니를 걱정해서 인지, 4년 쯤 전부터 술을 마시는 양이 현격이 증가했다고 한다. '주간 신조'에 의하면 미우라씨는 이전부터 어머니로부터 자주 금전을 요구당해 연예계 일에 싫증이 나 있었다고 한다.
모친이 이혼하고 나서 2017년쯤, A씨는 미우라씨로부터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듣는다.
"3,4년 정도 전이었나? 하루마가 불쑥 '나 엄마랑 인연 끊었어. 벌써 몇 년째 연락도 안 해'라는 이야기를 입 밖에 낸 일이 있었어요."
"결국은 돈 밖에 없어. 어쨌든 지금은 부모님하고 얽히고 싶지 않아. 그 사람들 하곤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민감한 부모와 자식 문제인 만큼, 깊이 관여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하는 이 지인은 이런 질문을 했다고 이어서 말했다.
"'부모 자식 간에 인연을 끊다니.. 대게는 돈이 이유잖아'라고 하루마를 떠봤더니, 그는 '그래.'라고 오도카니 중얼거렸어요... 어머니와 이혼한 새아버지에게 '괜찮아요?'라고 걱정하는 전화를 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나중에 만들어진 미담이라고 생각해요. 당시의 하루마는 새아버지에 대해서도 '그 자식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으니까요. 이혼한 직 후인 7,8년 전, '바로 관청에 가서 새아버지에 호적에서 자신을 뺐다'라고 말했어요."
츠치우라의 본가에 찾아가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하루마는 고향에 돌아갈 때마다 취미인 서핑을 즐겼기에, 본가에 수영복이나 도구 세트나 자기 물건을 놓아두고 있었어요. 그러나 어머니와 새아버지에게 증오를 품은 그는 두 번 다시 집의 문턱을 넘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취미 도구를 전부 하나부터 다시 샀을 정도예요. 연말에 귀성해서도 섣달 그믐날이나 설날에는 항상 지인이나 친구 집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일부러 스스로 천애 고독의 길을 택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부모 자식 간의 단절'에 미우라씨의 소속사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던 것 같다.
모 방송국의 디렉터에 의하면,
"하루마 씨의 부모님은 형편이 어렵다며 아들을 통하지 않고, 소속사에 모아둔 돈을 요구하거나 개런티를 더 높이라고 매니저를 불러서 사장을 설득하라고 부탁했다던가. 그걸 안 하루마씨가 격노했고 부모 자식 간에 인연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개별 질문에 관한 답변은 삼가주십시오"라고 대답할 뿐.
원래는 사이가 좋았던 가족과의 "절연"이 미우라씨를 고독으로 몰아넣었다고 한다면 이만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 자택에 남겨져 있던 '유서'와 같은 메모
자택에 남겨져 있던 수첩에는 '유서'같은 갈겨쓴 메모가 있다며 그 내용의 일부가 밝혀졌다.
<꽃이 지듯 져버려야 할 운명을 짊어지면서, 가족의 앞에서는 다부지게 행동하려는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수첩에는 8월 15일 방송 예정인 NHK 드라마 '태양의 아이'에서 동료의 죽음을 앞에 두고 오래도록 고뇌하는 카미카제 특공대원의 역할과 자신을 중첩한 기술이 있었다고 '주간 문춘'은 전한다.
거기에는
<나의 인간성을 전부 부정할 만한 사건이 있었고 금세 우울 상태에 빠져 자포자기 했다>
는 등, 미우라씨가 몇 년 전부터 정신적인 갈등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술도 있었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바람은 5년여 전 어머니와 절연한 뒤 3년여 전부터 깨어난 듯했고, 이때는 당시 울적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떻게 죽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2018년에는, 20년 만에 어머니와 헤어져 있던 친아버지를 재회하는데, 그때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죽음에 대한 바람은 약 5년 전, 어머니와 인연을 끊고 난 뒤인 3년여 전부터 싹튼 것 같으며, 그때에는
<당시엔 우울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어떻게 죽을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고 쓰여있다.
2018년에는 20년 만에 어머니와 헤어졌던 친아버지와 재회를 했으나 그때에 대해선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죽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친부를 만나보자고 생각했다>
<어머니와 이혼한 이류를 알려 주었다>
<친부와의 재회가 인생을 다시 보게 했고, 자신과 마주할 계기를 가르쳐 주었다>....
기술에서는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거기에 그의 가족관계가 관계하고 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죽음을 뜻하는 글귀'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직접적인 동기는 불분명한 채이다.
와이드 쇼 예능 데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우울 상태로 여러 가지 고독과 갈등을 안고 있던 것 같은데 그걸 그저 숨기기만 한 채 죽기 직전까지 녹화하다가 왜 갑자기 마음이 무너져서 죽음을 선택해 버린 건지. 역시 뭔가의 계기가 있던 건 아닐까요."
산뜻한 미소 아래에 남 모르는 괴로움을 안고 있던 미우라씨는 그것을 주변에 밝히지 않고 떠나버렸다.
출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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